어원으로 읽는 주식과 자본의 선순환
▲ 나무의 뿌리와 산책하는 주인·개 — 자본에는 성장과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하다 주식은 빠른 한 방이 아니라 살아 있는 기업에 자본을 맡기고 그 결과를 기다리는 일이다. 주식의 주(株)는 나무의 그루터기를 뜻한다. 식(式)은 나누는 방식이다. 주식을 산다는 것은 시세표의 숫자 하나를 사는 일이 아니라 회사라는 큰 나무의 아주 작은 몫을 나누어 갖는 일이다. 동업자가 되는 일에 가깝다. 하지만 매매 화면을 켜면 이 뜻은 쉽게 사라진다. 빨간 숫자와 파란 숫자만 남고, 내가 어느 기업의 무엇을 샀는지는 뒤로 밀린다. 가격은 곧바로 움직이지만 기업은 하루아침에 자라고 열매를 맺지 않는다. 이 시간의 차이가 투자자를 조급하게 만든다.